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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NM|엔터 사업부문 다시 분할하나?

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

by park.31st. 2021. 12. 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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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은 11월 19일에 영화 라라랜드의 제작사인 엔데버 콘텐트를 9,152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공시를 냈어요. 그런데 주가는 그 이후에 12월 2일까지 25% 넘게 하락했습니다. 라라랜드의 제작사 인수는 호재인 듯 한데, CJ ENM의 주가는 왜 하락했을까요?

 

✔ 같은날 CJ ENM은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을 설립한다는 공시도 냈구요. 아래의 공시 내용을 보면, 이 신설 법인은 예능과 드라마 · 영화 · 애니메이션 제작사업을 맡을 거라고 나와 있습니다.

 

✔ CJ ENM은 사업부문을 엔터테인먼트와 커머스 사업부문으로 나누고 있고, 공시자료에서는 아래와 같이 미디어 · 커머스 · 영화 · 음악 등 4개의 사업부문으로 나누고 있어요. 또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과 위의 물적분할과 관련된 공시 내용을 감안하면, CJ ENM은 미디어사업의 일부와 영화사업을 떼어내 물적분할 하는 것으로 이해가 되죠?

CJ ENM 사업부문

 

✔ 미디어사업부문에서는 광고와 수신료 , 그리고 콘텐츠 판매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구요. 이번 물적분할과 관련해서는 콘텐츠 판매부문이 신설법인으로 가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다시 정리하면, 신설법인은 CJ ENM의 미디어사업의 콘텐츠판매 부문과 영화사업 부문이 분할되어 설립되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 이렇게 분할되는 사업부문이 CJ ENM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봤어요. 우선 미디어사업 중 콘텐츠 판매 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26.9%를, 영화사업부문은 3.8%를 차지하고 있어요. 결국 CJ ENM의 전체 매출 중 30.7%를 차지할만큼 중요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8년에 CJ오쇼핑이 CJ ENM을 흡수합병하면서 아마존과 같이 커머스와 미디어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지금은 다시 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을 분할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CJ ENM은 커머스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거에요. 실제로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커머스 사업부문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에 미디어 사업부문의 매출은 증가했습니다.

 

✔ CJ ENM은 물적분할 직후에는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가 될거에요. 그래서 당장에는 지분가치 하락에 대한 염려가 없어요. 하지만 이 신설법인이 나중에 상장(IPO)하게 되면 CJ ENM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감소할거란 우려가 있어요. 이러한 우려가 나오는 것은 2016년 5월에 CJ ENM이 드라마 제작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스튜디오드래곤을 2017년 11월에 상장시킨 전례가 있기 때문이죠.

 

💡 결론은 지금 만약 CJ오쇼핑과 CJ ENM 중 하나에 투자하라고 한다면, CJ ENM을 선택할거에요. 결국 지금의 CJ ENM은 투자 대상으로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적절한 시점에 CJ ENM 주식을 정리할 생각입니다.